X

이아이디, 쿠팡에 71억 규모 마스크 공급…수익 다각화 추진

박태진 기자I 2020.06.22 14:50:22

덴탈마스크 초도물량 납품완료…폭염에 수요 증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아이디(093230)가 마스크 유통사업에 진출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마스크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인 캐시카우(주 수익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아이디는 최근 대표 온라인 상거래업체 쿠팡 로켓배송과 71억원 규모의 마스크 상품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1차로 발주된 25억원 규모의 덴탈마스크는 납품이 이미 완료됐다. 이 제품은 중국 주문자 상표 부착(OEM) 세이프티 마스크로 저렴한데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덴탈마스크 수요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달에 KF마스크 대신 덴탈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6억원 규모의 국산 퓨어엔젤마스크 납품도 진행 중이다. 해당제품은 3중 필터를 장착한 1회용 부직포 마스크로 국내업체인 에스와이인더스트리와 에스테르가 제조를 담당했다. 이 제품 역시 가격이 싸고 가벼우며,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밀착성을 자랑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폭염일수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덴탈마스크 등의 추가 공급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황사나 미세먼지 등 마스크 수요를 꾸준히 견인할 요인이 많아 마스크 유통사업에 나서게 됐다”면서 “성인용 및 어린이용 덴탈마스크 추가공급과 국산 비말차단마스크도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2차전지 자회사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큰 폭의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이아이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9억원으로 22.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지난해 이아이디가 인수한 지이(GE)와 케이아이티(KIT)가 있다. 두 회사는 전기자동차의 수요 증가로 인한 2차전지 업체의 설비증설이 급증하면서 성장을 이뤄냈다. 2차전지 관련 자회사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