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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바른미래당·유성엽 대안신당·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동에서 오는 17일 합당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하며 지도부는 손학규 최경환 정동영 등 3당의 현 대표 3인이 공동대표제로 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은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또 통합 즉시 청년미래세대와 소상공인협회 등과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17석) 대안신당(7석) 민주평화당(4석)의 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은 28석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서 원내 3당으로 뛰어오른다. 선거에서도 ‘기호 3번’을 확보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더라도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상임대표는 공동대표 중 연장자가 맡기로 했다. 현재 3당 대표 중 연장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다. 다만 통합당 대표의 임기는 오는 28일에 종료하기로 못 박았다. 즉 ‘시한부 대표’직이다.
다만 3당은 이날 합의 내용을 각 당 추인 후 확정하기로 한 만큼 손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호남 정당 부활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구태정치 회귀로 비치는 점이 우려된다”며 “(3당 통합을)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3당은 공동대표의 임기가 종료하는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대표 임기 및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내용은 통합당 당헌 부칙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4·15총선은 비대위 체제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