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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뭉치는 호남 3당… 손학규 ‘시한부’ 대표(종합)

이정현 기자I 2020.02.14 16:11:53

14일 회동서 합의, 당분간 3당 공동대표제
손학규 상임대표 맡되 28일 임기 종료
원내 3당 확보.. 안철수계 탈당해도 교섭단체 유지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왼쪽부터),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3당 통합 합의문을 읽고 있다.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결정됐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14일 합당을 합의했다. 통합 당명은 민주통합당이다. 관심을 모았던 손학규 대표는 오는 28일까지 상임대표직을 맡기로 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유성엽 대안신당·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회동에서 오는 17일 합당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하며 지도부는 손학규 최경환 정동영 등 3당의 현 대표 3인이 공동대표제로 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은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또 통합 즉시 청년미래세대와 소상공인협회 등과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17석) 대안신당(7석) 민주평화당(4석)의 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은 28석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서 원내 3당으로 뛰어오른다. 선거에서도 ‘기호 3번’을 확보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더라도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상임대표는 공동대표 중 연장자가 맡기로 했다. 현재 3당 대표 중 연장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다. 다만 통합당 대표의 임기는 오는 28일에 종료하기로 못 박았다. 즉 ‘시한부 대표’직이다.

다만 3당은 이날 합의 내용을 각 당 추인 후 확정하기로 한 만큼 손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호남 정당 부활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구태정치 회귀로 비치는 점이 우려된다”며 “(3당 통합을)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3당은 공동대표의 임기가 종료하는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대표 임기 및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내용은 통합당 당헌 부칙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4·15총선은 비대위 체제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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