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선 4척 수주…수주 목표 7년 만에 달성

박순엽 기자I 2021.09.14 15:30:00

수주 실적도 7년 만에 80억달러 상회
올해 해양플랜트 포함 총 46척·기 수주
“옵션 다양화로 추가 일감 확보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하면서 7년 만에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4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9개월여 만에 올해 수주목표 77억달러(9조원)의 104%인 80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를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목표를 달성한 것은 전 세계 조선 시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수주가 급감한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2014년 149억달러를 수주한 후 수주 실적이 80억달러 이상을 거둔 적도 없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량도 222억달러 규모로 2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으로 이중연료 추진(ME-GA) 엔진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됐다. 온실가스 주범인 메탄 배기가스의 대기 방출을 대폭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선박에 ME-GA 엔진을 적용하면서 주력 엔진인 ME-GI 엔진(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함께 선주의 선택 옵션을 다양화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처럼 선주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앞으로의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압도적인 LNG 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증명 됐다”며 “조기에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추가 일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9척, LNG 운반선 6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6척·기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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