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은 SK케미칼 주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이 같이 주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약 6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즉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50.1%만 남기고 나머지를 판 뒤 그 수익금으로 특별배당을 주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라는 게 메트리카파트너스 측의 요구인 셈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SK케미칼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유 지분이 5% 미만일 경우 공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트리카파트너스는 현재 SK케미칼 소액주주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로 예고한 검토 시한까지 SK케미칼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의결권까지 모아 추가 대응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SK케미칼 측은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과 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의사를 청취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만 했다. 사실상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메트리카파트너스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