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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히틀러 비유에 조기퇴진까지 총공세(종합)

송주오 기자I 2020.12.10 14:05:43

김종인 "히틀러 치하의 독일 같다" 원색적 비난
민주당 향해선 "완장찬 홍위병"…文 뜻대로 움직인다고 꼬집어
주호영 "문 정권 조기 퇴진해야한다는 공감대 높아"
국민의힘, 상복 입고 로텐더홀서 항의 시위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히틀러 치하의 독일 정국 같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법안 강행처리에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독재정권’이란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 여당을 독재자 히틀러에 비유한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민주당을 향해서는 “완장을 찬 홍위병”이라며 격앙된 심정을 그대로 내비쳤다. 홍위병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권력투쟁의 선봉장에 선 준군사조직을 중국 전역에서 악명을 떨쳤다.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하명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이 사법, 행정 등 전 헌법기관에서 국정농단을 자행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촛불정권이라는 문재인 정권이 이전 정부와 뭐가 다른지 더 심한 국정농단과 법치를 전방위 걸쳐 훼손하고 있다”며 “배후에는 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안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대한민국 헌정 파괴와 전체주의 독재국가 전환 시도가 점점 더 극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그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실 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각각 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을 조기에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 시켜야 한다’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의회민주주의를 파멸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국민들은 문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국정운영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민국(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최승재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통과 관련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막기 위한 단체행동에도 돌입한 상태다. 이날 최승재 의원, 강민국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상복 차림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현수막과 함께 항의에 나섰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12월 9일 민주주의의 아버지와 법치주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 도열해 ‘국정농단 민주당을 규탄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본회의에 참석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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