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쏠리는 관심…전 주인은 누구

문승관 기자I 2022.02.16 15:42:02

대구 모 중견기업 대표 14억 들여 건축…달성군 최초로 중과세 부과
6대 주차·내부 엘리베이터 등…애초 박 전 대통령 사저용 건축 추측
하루 방문객 1000여명에 달하자…달성군, 사저 인근 환경정비 나서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 전 주인은 누굴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주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전원주택을 둘러싸고 전 주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택을 지을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를 곳이 아니냐는 지역 내 소문이 파다했다.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할 전원주택의 가격이 14억원에 달해 달성군 내 첫 중과세 대상이 되기도 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전경(사진=연합뉴스)
16일 달성군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반 전 대통령 측은 달성군 사저를 약 25억원에 사들이고 입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내달 2일쯤 입주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18일에서 21일까지 주택매입 잔금을 치르고 등기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내달 2일에 달성 사저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1채만 사들였으며 경호동 등 나머지 부지는 현재까지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주택을 매각한 전 주인은 대구 내 산업단지에서 자동차·건축자재·전자용 냉간단조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의 대표 A씨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상, 2011년 대구시 스타기업 선정과 대구산업기술대상, 201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기업인이다.

일각에서는 A씨와 박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씨가 육사 37기 동기로 이번 사저 매각에 관련이 있지 않겠냐며 추측하기도 했다. 이번에 25억원에 팔린 A씨의 주택은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 3층(방 9개·욕실 8개) 규모로 집 내부의 엘리베이터와 6대 동시 주차장, 첨단 보안시설 등을 갖췄다. 이 주택은 지방세법상 건축물의 대지면적(662㎡)과 연면적(331㎡)이 기준을 초과하고 또 취득 당시의 개별시가표준액이 13억7200만원으로 기준인 9억원을 훌쩍 넘어서 달성군 최초로 중과세 대상 주택이 됐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 주변과 주택을 판 사람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며 “우연한 기회로 사들였다”고 일각의 추측에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에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몰리자 달성군도 사저 일원에 대한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달성군은 사저 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 소유 부지 일부에 100대 규모의 주차장과 간이 화장실을 조성하기로 했다. 달성군은 “박 전 대통령 이주 소식에 하루 방문객이 1000여명에 달하는 등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했다”며 “박 대통령의 이주 소식에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사저 인근 환경정비 등에 대한 논의를 관계 부서 간 지속해서 하고 있고 임시 주차장은 방문객의 접근성이 떨어져 예산을 투입해 인근 학교 부지 등을 임차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