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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장 방문한 與 지도부 “스푸트니크, 우리에게 귀한 존재가 될수도”

이상원 기자I 2021.07.16 18:51:39

송영길, 16일 백신공장 방문 “한-러간 백신 개발 협조 필요해”
경선연기론·TV토론 취소 관련 “이미 후보들에게 양해 구한 사안”
전 국민 재난지원금 관련 “80% 분류하기 애매해 전 국민 지급해야”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강원도를 방문해 ‘백신 생산’ 상황을 점검했다. 송 대표는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가 우리에게 귀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강원 춘천시 거두농공단지 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생산 공장인 한국코러스를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한국코러스를 찾아 백신 생산 점검에 나섰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말 WHO에 긴급 사용 승인 검토를 요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송 대표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각종 코로나 변이가 발생하고 있기에 한·러 간 백신 협력 생산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로 푸틴 대통령과 인연도 있고, 스푸트니크와 관련해 러시아의 각 기관들과 한·러 간 백신 연구 개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전부터 백신 생산에 관해 ‘플랜B(대안) 백신 확보’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백신 개발 과정과 현장을 둘러본 송 대표는 국내에서의 백신 위탁 개발이 백신확보와 더불어 러시아와의 관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한·러간 교섭력 증대와 경제 협력에도 의미가 있고 이후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MA(유럽의약품청)에서 통과가 될 시 (스푸트니크V) 값이 오르고 귀한 존재 될 텐데 그전에 일부 확보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임상정보 승인 상황을 보고 우리도 ‘플랜B’로써 스푸트니크를 채택해서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1시간가량 당 지도부와 현장을 둘러본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답했다.

송 대표는 경선 연기와 TV토론회 취소와 관련해서 자신의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후보들에게는) 양해가 다 된 사안”이라며 “야당과의 형평성 때문에 본선에서 토론을 한 번밖에 못 하는데 어수선한 상황에서 하는 것보다 준비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든 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 80%만 주게 되면 결국 국민의 20%인 1000만명이 제외된다는 것인데 비용을 낮추더라도 전체 국민에게 주는 것이 (지급 대상을) 분류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돈을 더 쓰자는 게 아니라 (1인당) 25만원을 약간 줄이더라도 전체를 주면 기획재정부에서 말한대로 국고를 축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대표는 “25만원으로 소득격차를 해소하자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코로나로 고생하는 전 국민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주자는 것”이라며 “이 점에서는 이준석 대표도 공감했기에 다시 저와 합의했던 정신으로 돌아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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