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들은 경기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접견실에서 이 중사의 유족을 상대로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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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생전 이 중사에 대한 성추행 및 2차 가해 정황을 비롯해 이번 사건과 별개로 과거 이 중사를 직접 성추행한 의혹 등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 중사가 이번 사건 발생 약 1년여 전 파견 온 다른 준사관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고, 당시에도 노 준위가 회유 및 은폐 시도를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전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공군 검찰 관계자 3명을 비롯해 피해자 2차 가해 관련자 등 10명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했다. 공군 감싸기 의혹 관련 수사 관계자 및 지휘라인, 사건관련자 등과의 상호 연관성 등을 확인 중이다. 7~11일에는 21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사팀을 공군본부와 20비행단, 15비행단에 동시 투입해 지휘부를 비롯한 100여 명에 대한 감찰조사도 실시했다.
한편 이 중사 사건이 일어난 제20전투비행단의 군 검찰은 지난 4월 초 군사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55일 만인 지난 5월 31일에서야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국선변호사도 이 중사가 극단 선택을 하기까지 1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