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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1순위 청약률 0" 충격

조선일보 기자I 2003.12.15 20:58:50
[조선일보 제공]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초비상 사태를 맞고 있다. 수도권 관심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에 단 한 명도 신청을 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고, 전체 청약자가 공급 가구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파주시 A아파트는 파주시와 수도권의 청약통장 소지자 중 단 한 명도 청약에 참여하지 않아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1순위 청약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신청자도 받지 못한 것은 IMF위기 이후 처음이다. 또 같은 날 무주택과 일반 1순위자 청약을 동시에 접수한 400여가구 규모의 양주시 B아파트도 무주택우선순위는 단 6명이, 일반 1순위자는 62명이 각각 청약하는 데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500여가구 일반분양을 실시한 의정부시 C아파트 역시 무주택·1순위는 물론 최종 3순위 자격에서도 445가구가 청약 미달됐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수도권지역 분양시장의 대거 미달 사태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실수요자들이 크게 움츠리고 있어 당분간 분양 시장 약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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