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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뗐다 붙였다” 가능한 ‘모듈형ESS’ 출시

남궁민관 기자I 2018.01.24 14:53:59
LS산전 Modular Scalable PCS.LS산전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산전(010120)이 전력·자동화 분야의 차별화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모듈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출시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LS산전은 최근 고객 맞춤형 중대용량 ESS용 PCS(전력변환장) 신제품 ‘LS산전 Modular Scalable(모듈러 스케일러블) PCS’를 개발 완료하고 이달부터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LS산전이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인버터 분야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이 결합돼 독자개발한 것이다. ESS용 PCS의 핵심 부품인 PEBB(펩)을 125~158㎾ 용량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를 국내 최대 수준인 16대 병렬 연결을 실현함으로써 △확장성 △안정성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PEBB은 직류(DC)·교류(AC) 차단기와 함께 PCS를 구성하는 일종의 변환기다. 직류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에너지를 교류로 변환, 양방향 전력제어를 통해 ESS와 계통이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 PCS는 고객이 원하는 전력변환용량에 맞춰 ㎾, ㎿ 단위 일체형 구조로 수주 후 설계, 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용 중 용량 변경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 재품은 모듈화된 PEBB이 병렬로 연결돼 있어 기본 250㎾에서 2.5㎿까지 최대 10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LS산전은 개별 PEBB 모듈에 독립운전기능을 탑재하고 자체 개발한 ESS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통해 사용 중 일부 PEBB 고장 발생시 부분 운전을 통해 전체 시스템 정지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성을 확보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전력 변환 부하 용량에 따라 PEBB 최적 운영(변환 부하가 전체 용량 25%시 PEBB 4분의 1만 사용)이 가능해져 에너지 효율이 글로벌 최고 수준인 98%에 달한다. 콤팩트 설계를 통해 제품 사이즈도 기존 대비 30% 축소돼 고객 측면에서 공간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ESS 신제품을 개발해 이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상반기 중 대형 ESS 사업 수주도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세계 ESS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약 3조원에서 오는 2020년 약 16조원, 2025년 32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기본 전기요금 할인, REC(신재생공급인증서)가중치 부여, 보조금 확대로 대형 빌딩이나 공장 등 산업용, 상업용 시설의 피크절감용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2020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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