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해외사업 결실…고부가가치 플랜트시장 독점 뚫었다

김아름 기자I 2023.11.22 17:00:00

[2023건설산업대상]국토부장관상 해외건설부문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원청 수주
기술 노하우 갖추고 현지사정 밝아
플랜트시장 성장 가능성 선제 대응
기술력·시공경험 등 경쟁사 앞질러
끊임없이 해외 건설현장 누빈 성과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 1973년 12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대우건설은 남미,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 진출하며 해외건설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축적된 건설역량과 기술력과 경영능력 그리고 업계 최고의 인재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300건 이상의 공사를 수행하며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여왔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와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건설에 힘써온 대우건설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대우건설의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7’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 원청 본계약을 2020년 5월에 체결하고 2021년 6월 착공하면서 LNG 액화 플랜트 건설 분야 EPC 원청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약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사이펨·치요다와 조인트 벤처(JV)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계약금액은 총 5조 1811억원 규모이며 원청사로 조인트 벤처에 참여한 대우건설의 지분은 약 40% 수준으로 금액은 약 2조 669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6개월이다.

이번 본계약은 일부 글로벌 건설사가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건설 EPC 시장에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조인트 벤처는 타 경쟁사와 기본설계(FEED)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기존 NLG Train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며 나이지리아 내 최고의 건설사로 자리잡은 대우건설의 풍부한 사업 경험, 보유 리소스,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을 높게 평가받으며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에 나이지리아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70여 개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내건설사 중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에 쌓아온 시공경험과 주요 발주처, 지역사회와의 깊은 신뢰관계는 전 세계 건설기업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는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의 발주 물량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하는 등 액화 플랜트와 기화, 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4월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탕구 익스펜션 2단계’ 계약을 체결해 성공적으로 시공했으며 최근 지정학적 불안요인으로 사업 초기에 중단한 모잠비크 ‘LNG Area 1’ 사업도 현지 치안이 안정화됨에 따라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LNG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돼 유럽과 선진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사업 EPC 원청 본계약을 따내 K-건설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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