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일본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가진 정보에 의하면 더 많은 핵물질, 더 많은 농축시설 등이 임박한 핵실험을 위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정보 출처나 핵실험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이 2009년까지 이미 핵무기를 개발했고 핵 프로그램을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발전시켰는데 우려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리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뒤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하며 처분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의 방출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는 한국 등 인접국가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ALPS로 걸러 희석한 뒤 태평양에 버리는 일본 정부의 작업은 국제 기준에 맞게 처리되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받아들이는 국제 기준과 완전하게 합치하며, 양립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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