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특별자치도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2014년 민선 6기부터 지사직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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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한 질문에 “도정의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해 날짜 택일하듯이 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신임 행정부 지사가 취임한 지 1주일이 안 됐고 사퇴 10일 전에 제주도의회에 통보하는 절차도 있다”며 “하지만 사퇴 시점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하면서 지사직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선택도 물론 가능하다”며 “그러나 저의 공직 윤리나 제가 생각하는 책임감을 봤을 때 정권 교체를 위해 내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는 실천으로 따라와야 할 텐데 이런 것들이 도정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지사직 사퇴 의사를 재차 밝혔다.
원 지사는 대권 도전을 결심한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집값 폭등으로 중산층까지 벼랑으로 내몰고, 청년들을 절망으로 빠트리고 있어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제 가족에 대한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닥치고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의 선택이고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들께 자신의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고 함께할 사람들을 통솔해 나가는 정치적 지도력은 지금 검증받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당에 들어와도 시간이 짧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국민의힘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당내 주자가 있어 입당 시기를 끌거나 피하는 것이라면 변화와 함께 겪고 다른 세력을 끌어안아야 하는 정치 지도자인 대통령으로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