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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진중권=반민족분열광신자”... 진 "왜 나한테 ZR?"

김소정 기자I 2020.07.01 14:02:5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달 30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민족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라고 맹비난한 가운데 진 전 교수는 “북한 애들은 왜 나한테 ZR하지?”라고 반응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반부의 메아리 동무들이 남조선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면 남조선에선 먹히지 않는다. 그리고 옥류관에서 냉면 삶는 여성 동무, 입을 그 따위로 놀리면 남조선 인민들에게 반감만 산다. 괜히 등 돌렸던 인민들까지 다시 문재인 주위로 뭉치게 할 뿐. 남조선 혁명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제게 맡겨라. 그게 주체사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여정 동지의 대(對) 문재인 노선, ‘못된 짓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는 놈이 더 밉더라’가 또한 제 노선이기도 하다. 다만 이 노선을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교시하신 것처럼 남조선의 정세와 사정에 맞게 주체적으로 적용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련파, 연안파처럼 교조주의자가 된다. 교조주의자가 되면 아오지 간다는 것이 조선혁명사의 준엄한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아리 동무들이 읽었다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내 그 책 첫 인세로 고난의 행군 하던 공화국 인민들에게 쌀 보내준 거 벌써 잊었냐? 또 그 책 재판 인세, 남조선에서 혁명과업 하다 감옥에 갇힌 동지들, 옥바라지 하는 데 기부한 거 잊었냐? 나 같은 충성동이, 효자동이에게 노력훈장을 줘도 시원치않을 판에, 쌍욕을 해? 당과 나를 이간질 하는 종파분자들. 앞으로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화국 북반부에 보고한다. 당에서는 이석기, 윤미향, 림종석(임종석) 동지, 믿지 마라. 입으로는 통일 떠들며 제 자식은 민족의 철천지 원수 미제국주의의 교육을 받게 하는, 뼛속 깊숙이 숭미 반동분자들이다”라고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독자 토론방’에 진 전 교수의 저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언급하며 “사대매국노인 유신독재자 박정희를 풍자할 땐 그래도 학자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셰익스피어극 오셀로의 이아고 같은 음모꾼이어서 국민들은 침을 뱉는다”고 비난했다.

또 ”국민분열에 양념 치다 못해 민족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라고 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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