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립수목원, 지구상 국내만 서식 ′설앵초′ 등 6종 대량증식 성공

정재훈 기자I 2020.11.05 14:34:15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립수목원이 희귀·특산식물의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자생식물의 대량증식법 개발 관련 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증식 및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희귀·유용식물인 설앵초와 선모시대, 고본, 승마, 노랑투구꽃, 나도생강 등 6종의 대량증식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설앵초.(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이번에 대량증식법을 개발한 6종의 식물은 모두 희귀·유용 식물로서 국립수목원은 자생지 탐사와 조사를 통해 자생지별 종자를 수집하고 종자의 휴면 유형을 구명한 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증식에 성공했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그동안 증식에 걸림돌인 종자의 휴면 유형을 구명하기 위해 수분흡수, 저온층적 처리, 배/종자 비율 측정, 계절 변화에 따른 종자의 발달 과정 관찰 연구, 호르몬 처리 등의 실험을 수행했다.

이번에 증식한 식물 중 설앵초는 위기종이며, 노랑투구꽃은 멸종위기종, 나도생강은 취약종으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2012년) 목록에 등록된 종이다.

특히 설앵초와 선모시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라 매우 중요한 식물 자원으로 자생지 별 증식 개체들을 현지 내 복원 및 보존원 조성을 위한 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재민 식물자원연구과 박사는“기후변화로 인한 자생식물의 멸종과 멸절 방지를 위해 희귀식물들을 우선으로 매년 증식과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보전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며 “자생식물의 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