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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병식 임박했나…"평양 순안공항서 여러 물체 도열"

권오석 기자I 2023.02.01 14:49:00

미국의소리 "차량 혹은 항공기로 보이는 물체 30개 포착"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에서 열병식이 임박한 듯한 신호가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평양 순안공항엔 열병식 때마다 등장했던 여러 개의 물체가 줄지어 서 있고 열병식 훈련장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열린 북한 열병식에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1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평양 순안공항의 활주로 연결 도로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30일 자 위성사진에는 차량 혹은 항공기로 보이는 물체 약 30개가 포착됐다. 형체가 분명하진 않지만 남쪽 활주로와 북쪽 활주로를 연결하는 이 도로를 따라 길게 도열했다.

도로 바로 옆 벌판엔 눈이 쌓였는데, 유독 이 물체들이 서 있는 지표면만 흙빛이 죽 이어집니다. 해당 물체가 화염을 뿜어 눈을 녹였거나 눈밭 위를 움직이며 눈을 쓸어내 바닥이 드러났을 수 있다. 화염이 분출됐다면 전투기, 눈밭 위를 주행했다면 트럭 등 차량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평양 순안공항에선 열병식을 약 2주일 앞두고 이번에 포착된 것과 유사한 물체 수십 개가 주기적으로 포착되곤 했다.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실체 파악은 어렵지만 순안공항에 일정 크기의 물체가 다수 늘어서 있는 장면은 열병식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돼 왔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들은 군중들이 ‘2’, ‘8’ 혹은 ‘75군’이라는 대형 글자를 만들어낸 점을 근거로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평양 순안공항에서도 과거와 비슷한 ‘물체 도열’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열병식 개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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