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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초청정 발전소 도입 필요"...중부발전 'KOMIPO 기후환경포럼' 개최

김일중 기자I 2018.03.28 14:12:52

최근 국내외 에너지동향 공유 호평
석탄화력-신재생 상호보완 추구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소통 강화해야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형 고효율·초청정 발전소 도입이 필요하며 국민과 소통을 통해 석탄화력의 부정적 이슈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신재생발전과 상호 보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중부발전은 27일 충남 보령 머드린호텔에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중부발전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KOMIPO 기후환경포럼’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럼에는 올해 2월 새로 부임한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과 전충환 부산대 교수,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27일 한국중부발전이 충남 보령 머드린호텔에서 개최한 ‘KOMIPO 기후환경포럼’에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지켜봤다. (사진=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에너지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며 중부발전은 이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3020계획 이행,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연료전환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내부역량을 결집해 슬기롭게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에너지전환 정책 동향관련 에너지기본계획, 전력수급계획,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등 굵직한 국가 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전충환 부산대 교수는 해외 전략산업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석탄화력발전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전 교수는 한국형 고효율·초청정 발전소 도입, 고품위 바이오매스 연소, K-COAL 설립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신재생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이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부드러운 에너지전환이 필요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하고 전력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사외위원을 중심으로 열띤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김병빈 충남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최근 국내외 에너지동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발표였다”며 “에너지 다소비 부문에 대한 진단과 대책, 에너지원의 해외의존도 해소방안, 국민 눈높이의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남순 환경법률센터 부소장은 “석탄화력과 관련된 미세먼지 문제는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의 수용성 문제가 중요하다”며 “최근 이뤄지는 에너지전환으로 석탄화력발전이 큰 위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에 대한 방법을 모색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유동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수용성 검토와 에너지 전환에 따른 현실 인식이 필요하고 기후환경 및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접근을 경제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선임연구위원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와 배출권거래제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흠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소통을 통해 석탄화력의 부정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최근 사회적 가치와 같은 비화폐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중부발전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 원장은 “에너지 전환의 문제는 목표는 정해 추진하되 추진단계에서 내·외부 상황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국민적 소통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포럼을 마치며 “이번 포럼에서 다뤄진 귀중한 의견들을 회사경영에 적극적으로 검토 및 반영해 중부발전이 한층 더 국민에게 사랑받는 에너지산업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구(가운데) 사장과 기후환경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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