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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맏형 제주항공, 운항안전성 개선에 앞장선다

신정은 기자I 2016.03.29 15:30:11

올해 350억원 투자..전자비행정보·운항안전감사제도 도입 추진

제주항공 여객기.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1위인 제주항공(089590)이 운항안정성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29일 제주항공은 비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전산화한 전자비행정보(Electronic Flight Bag·EFB)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운항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IT시스템을 개선하고 운항안전감사제도 도입 등을 추진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LCC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문제 개선을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 초에는 안전 강화에 연말까지 총 3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전자교범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전자비행정보’(EFB)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는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교범과 운항자료 등 비행안전 문서를 IT로 체계화하는 작업이다.

이와 함께 운항품질관리를 위한 운항안전감사제도인 LOSA(Line Operations Safety Audit) 운영위원회를 설립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LOSA는 조종사의 개별 행동특성을 분석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안전위협 요인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적발위주의 운항감사제도를 시행해왔다면 앞으로는 심사관이 조종석을 관찰하고 안전취약 및 위협요소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조종사의 훈련환경 개선을 위한 ‘비행훈련장치’를 도입한 데 이어 150억원을 투자해 ‘모의비행장치(SIM)’를 구매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에는 기상 및 항공정보를 수집하고 분석을 강화하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 항공기 운항현황 실시간 감시시스템은 올해 하반기까지 도입·개발하고, 항공기 운항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하는 ‘운항통제시스템’ 개선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달까지 2대의 예비엔진을 구매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에 1대의 예비엔진을 추가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형과 내실이라는 성장성에서 ‘안전경영’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확보된 수익을 바탕으로 운항 및 정비 부문의 획기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항공안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타 항공사가 따라오기 힘들 만큼의 항공안전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누적 탑승객이 3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2006년 첫 취항 이후 10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42명으로 2011년부터 연평균 24%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항공기 보유 대수는 올해 26대로 늘린다. 5월부터는 인천~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노선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신입승무원과 경력직 신규입사자 등 32명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홍대입구역 복합쇼핑몰 ‘와이즈파크’ 앞 거리에서 풍등(風燈)을 들고 대만 타이베이 노선 신규취항을 홍보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5월1일부터 인천~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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