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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18일 네이버 20주년 소회 밝힌다…3년만에 공개행사

한광범 기자I 2019.06.17 16:15:47

'네이버 창업·성장 경험' 주제로 심포지엄서 대담
'1등 포털→글로벌 도약 경험'·'경영전략' 밝힐듯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8일 오후, 2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의 창업·성장 경험을 밝힌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제외하고 이 GIO가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2016년 기자간담회와 개발자 컨퍼런스 참석 이후 3년 만이다.대중 강연은 2014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리더스포럼 이후 5년 만이다.

이 GIO는 이날 오후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대담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심포지엄은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그는 마지막 세션에서 ‘한국 인터넷 산업의 선구자에게 듣다 :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인 김도현 국민대 교수 진행으로 대담자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SDS 사내벤처에서 시작해 1999년 6월 독립한 네이버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과,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GIO가 네이버 설립 20주년에 대한 소회도 자연스럽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GIO가 설립 20주년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임직원들에게 짧은 감사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외부적으로는 한 번도 20주년 관련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앞서 이 GIO는 20주년 설립 기념일 하루 뒤인 지난 3일 네이버 진 직원에게 컵케이크와 함께 보낸 감사편지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워 왔고, 각자의 빛나는 날들을 아낌없이 함께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스무 살이라는 멋진 숫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감사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 GIO가 네이버의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창업 후 맡아왔던 이사회 의장직에서 2017년 3월 물러난 데 이어, 지난해 3월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나며 국내 경영과 거리를 둬왔지만 GIO 직책을 통해 해외 사업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은 국내 인터넷기업 중 가장 성공적 사례다. 네이버 재팬(현 라인)이 2011년 6월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으며 해외시장 진출 발판을 삼았다.

라인은 일본에서만 8000만명을 비롯해 대만·태국·인도네시아 시장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합계가 1억6000만명을 넘는다. 2016년엔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현 시가총액만 8조원에 육박한다.

네이버는 라인을 앞세워 간편결제와 은행·증권 등 일본과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간편결제 마케팅 전쟁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을 정도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프트뱅크·야후재팬, 라쿠텐 등 일본 대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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