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비대면 형식의 출마 선언 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무명용사의 탑에 이어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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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전 대표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께는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그(방명록) 밑에는 ‘불초(不肖) 이낙연’이라고 새겼는데 불초라는 것은 당신을 제가 닮지 못했다는 뜻이다. 앞으로 닮고 싶다는 저의 소망을 담아 썼다”고 설명했다.
‘불초’란 ‘닮지 않았다’는 뜻으로 매우 어리석은 사람을 말하거나 자식이 부모에게 스스로를 낮출 때 쓰는 말이다.
이는 이 전 대표가 민주화의 거목인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와 함께 대권 주자로서 ‘통합’이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복합적인 뜻을 ‘불초’란 단어에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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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3일 정 전 총리와 오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이 비슷하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두 번째 총리로 일했다”며 “정권 재창출 그리고 민주 정부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특별한 책임 이행을 위해서 협력한다”며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너무 전제하고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이낙연 TV’를 통한 출마선언 공개 영상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약속을 한 마디로 줄이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