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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암호화폐 결제 지원…우리나라도 신용카드 연동 시연회

김현아 기자I 2021.03.30 14:31:38

(사)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가상자산과 신용카드 연동 시연회’
‘특금법’ 시행 이후 블록체인 기술 관련 공식 행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VISA)가 암호화폐 기업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US달러코인(USDC)를 신용카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암호화폐(가상자산)과 신용카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시연회가 열렸다.

비자는 크립토닷컴과 협력해서 결제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USDC로 정산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공식 출시는 연내 이뤄진다.

(사)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이사장 박기훈)는 지난 30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신용카드 연동 시연회’를 열었다.

이 시연회는 정부의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특금법)’ 시행 이후 마련된 공식 행사로, 신용카드사에서 발행하는 실물 카드와 거래소의 전자지갑에 있는 가상자산을 연계 구동해 오프라인 생활에서 가상자산을 사용하도록 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사)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는 ‘가상자산과 은행 신용카드 연동’ 기술을 가상자산거래소 DBX에 탑재해 거래소 코인 DBXC를 시작으로 DBX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다른 코인들도 순차적으로 신용카드와 연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모니터 안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현물 코인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코인이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상품, 즉 자산으로만 인식돼 투기의 수단이 되기도 했으나 이제부터 코인이 ‘상품이 아닌 화폐로서의 인식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기훈 (사)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이사장은 “가상화폐와 신용카드를 연계 사용토록 하는 기술이 특허로 출원된 데 이어 이번 시연회를 통해 기술이 입증됨에 따라 늦어도 올해 안에 가상화폐가 오프라인 실생활에 바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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