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명 중 10명 ‘감염경로 몰라’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5월22~6월5일)간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전체 526명 중 9.7%(51명)까지 올라섰다.
확진자 100명 중 10명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지난달까지는 7% 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1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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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특히 집단감염 중심지로 떠올랐다. 최근 2주간 지역집단발병 중 96.6%(372명), 감염 경로 조사 중인 사례 중 74.5%(38명)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집단감염 사례도 다양하다. 먼저 인천과 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으로는 총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누적 확진자는 총 124명이며, 서울 서초구 가족이 근무하는 종로구 소재 AXA 손해보험 콜센터에서는 7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인천 남동구 소재 예수말씀실천교회 관련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또 대구 달서구 거주 중학생 한 명이 발열, 가래 등의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경산시 기숙사학교 전수검사에서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교사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중 대부분은 60~70대로 고령자가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고령 환자는 86세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시 전체 치명률은 2.34%인데 비해 65세 이상은 13.07%이고,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면서 “고위험군(65세 이상, 임신, 만성질환 등)이 감염되지 않도록 스스로와 주변 사람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美 백신 후보물질 이노비오, 국내 임상 1·2상 승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노비오, INO-4800)의 국내 임상 1상과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가 총괄하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임상검체에 대한 실험실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가 총괄하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상검체의 실험실 분석을 실시한다.
혈장치료제 연내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완지차 혈액 확보가 필수적인만큼 채혈 의료기관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안산지역의 병원 한 곳,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병원 세 곳 등 네 곳의 의료기관이 혈장치료제를 위한 혈액 확보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가 이뤄지게 되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좀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채혈 대상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면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