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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길이 10km의 포항운하는 수로의 평균 폭이 10m로 좁은데다, 내·외항에 선박이 밀집돼 있어 까다로운 운항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비커스는 시연회에서 인공지능(AI)이 선박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했다. 선박 출항부터 운항, 귀항, 접안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보였다.
또한 레이저 기반 센서(LiDAR)와 특수 카메라 등 첨단 항해보조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해 사람이 없이도 해상의 날씨와 해류, 어선 출몰 등 돌발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비커스는 향후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해 여객선과 화물선 등 모든 선박에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기술을 통한 대형상선의 대양(大洋) 횡단에도 나설 계획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실증에 성공한 선박 완전 자율운항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 해상 모빌리티의 종착점이라 여겨지는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커스는 지난해 12월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고도화와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 사내 벤처 1호로 출범한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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