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젠투 펀드 판매·투자 금액은 총 1조808억원이고 이중 환매 중단 금액은 1조125억원이다. 젠투 펀드는 국내외 금융기관 후순위채권, 국내 금융회사 발행 달러표시 신종자본증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설정됐다.
신한금융투자(4200억원), 삼성증권(1451억원), 한국투자증권(179억원) 등 3개 증권사가 5830억원을 판매해 전액 환매 중단됐다.
우리은행(902억원), 하나은행(429억원) 등 2개 은행이 판매한 1331억원 가운데 648억원(우리은행 347억원, 하나은행 301억원)이 환매중단됐다.
이외에 삼성증권(542억원)과 키움증권(3105억원)은 자기자본을 이들 펀드에 투자했다가 모두 3647억원이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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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 494명(개인 391명, 법인 103명), 하나은행 94명(개인 83명, 법인 11명), 한국투자증권 89명(개인 88명, 법인 1명), 우리은행 32명(개인 17명, 법인 15명), 삼성증권(법인 20명) 20명 순이었다.
한편 판매·투자·발행 회사 등이 꾸린 공동대응단은 최근 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젠투 조사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현재 펀드구조, 환매중단 사유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홍콩 금융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투는 홍콩에 본거지를 둔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홍콩 아지아(Ajia) 운용사와 2009년 통합 설립됐다. 굿모닝신한 등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으로 일했던 신기영(49·영문명 Kyle Shin)씨가 최고투자책임자를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