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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자영업자들의 성토장이 됐다. 일부 자영업자는 눈물로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기홍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죄인 취급을 당한다. 오죽하면 ‘차라리 문을 닫겠다’라는 말이 나오겠는가”라며 “오늘 의원님들 만나서 살려달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지현 전국공간대여업협회 대표는 “대한민국 말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국가에 철저하게 버림받았다”며 “더는 대출 받을 곳이 없어, 아이 돌 반지와 예물을 팔아 임대료를 낸 상태다”라며 울먹였다.
이들 단체는 현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고 거리두기 단계의 기준을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닌 치명률이나 중증환자 비율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인 전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이사는 “코로나가 독감과 같은 수준이 됐다”며 “중증환자 비율 등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도 역시 “자영업자들의 희생만 강요되어 왔다”며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조속히 철회해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방역 기준에 대한 비과학적인 면모와 일부 업종에 무한한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비과학적 방역 행태를 야당으로서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진자수 모델보다는 다른 통계 등을 염두해보겠다”며 “방역의 책임을 정부가 아닌 자영업자나 시민에게 떠넘기는 행위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