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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착한 줄 알았는데...이상하긴 했었다” 동창생 추정 주장

이준혁 기자I 2023.06.05 23:47:32

동창생 추정 누리꾼 “정유정, 사람과 못 어울렸다”
“학교 다닐 때 존재감 없었다” 주장도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부산 또래 여성 살인 사건’ 가해자 정유정(23)의 동창이라는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유정의 학교생활 모습이 퍼졌다. 다만 해당 글들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유정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누리꾼 A씨는 “연락처도 가지고 있고 고등학교 같은 반이었는데, 그때도 사람과 못 어울리고 이상했었다”면서 “엄청 내성적이고 목소리도 작아서 착한 앤 줄 알았는데 진짜 충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도 내성적이어서 항상 내성적인 애들과 어울리다 보니 학기 초반엔 (정유정과) 계속 같이 다니면서 얘기도 했었는데 기묘하다”라며 “솔직히 느리고 말 없고 멍하고 사회성만 떨어진다고 생각했지 악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망상에 사로잡혀서 살인이라니 참”이라고 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자신의 친구가 정유정과 동창이었다고 밝힌 누리꾼 B씨는 ‘친구가 살인범 정유정 저사람이랑 동창이었다는데’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유정이) 옆 동네에 같은 나이라 안 그래도 섬찟했다”며 “(친구가) 동창이었다면서 졸업사진을 보여줬다. 학교 다닐 때 존재감이 없었는 지 다른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 인근 풀숲에 버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가방을 숲 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정유정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다투다 생긴 우발적인 범행이라 진술했으나 최근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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