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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총리는 “그러다가 현충원을 찾았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분들의 헌신에서 시작됐다는 믿음에서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을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이란 짧은 어구에 담아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온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김 전 부총리는 “조용히 현충원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야단법석 안 하기, 민폐 안 끼치기’를 원칙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오직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하겠다. 기존 정치권의 방식과는 다르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둥지가 될 대선 캠프는 여의도 부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출마선언 날짜는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징적인 발표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고 제3지대 지지세를 확장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다만 이에 대해 양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나란히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 전 부총리가 내년 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하든 통합을 하든 그건 나중의 문제이고, 현재 무력화된 제3지대 정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제3지대를 표방하는 사람들을 끌어안고 팀을 만들어 창당, 플랫폼 구축 등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성공만 한다면 이번 대선 정국에서 `캐스팅 보터`(승패를 가르는 투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