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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여정 북미회담 일축에 “대화 진전 기대”

김미경 기자I 2020.07.10 14:25:58

“대미 메시지 언급할 사안 없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0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 “정부로서는 계속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사안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 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며 “하노이 회담탁에 올랐던 영변지구와 같은 대규모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간 ‘고위 지도자들’의 만남 가능성을 거론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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