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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4년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종합)

이다원 기자I 2024.01.03 15:23:22

국내 첫 EV 전용공장서 신년회 열어
전동화·AAM·로보틱스, 미래 먹거리 낙점
환경·품질·보안경영 필요성 제시

[광명=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체질을 가졌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위치한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 화두를 던졌다. 바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다.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현대차그룹의 ‘끊임없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차량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차 공장이던 기아 광명2공장을 개조,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신년회를 생산공장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극적으로 인류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야”

전기차 생산라인 앞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정 회장은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400여명의 그룹사 임직원에게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고 했다.

변화의 지향점으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해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 품질에서 오는 고객 만족과 신뢰 △보안 의식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수소 생태계 조성, 소형 원자로 등 탄소중립 활동 강화, 전기차 배터리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기에도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품질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올해 대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임직원에게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은 역량을 키우자고 했다. 이어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자동차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을 마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부터)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미래사업 청사진 셋…전동화+로보틱스+AAM

신년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세 가지 미래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며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룹 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공장을 구축한 기아(000270)는 2분기부터 대중성을 강화한 전기차 EV3·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신년회 이후 광명 2공장을 둘러보며 전동화 전환 과정을 점검했다.

로보틱스 사업은 인간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한다. AAM 사업의 경우 오는 2028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그룹 계열사 기술력을 집약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기체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4를 찾는 정 회장은 세 사업과 관련된 혁신 기술을 살피고 이를 통한 변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CES에서 ) AI와 로보틱스, 의료 분야를 많이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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