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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후보자 8일 공시 예정…인물과 정관 관심

김현아 기자I 2023.06.01 16:01:42

7명의 사외이사 후보자 명단 확정해 공시
정관 개정안도 공시..6월 말 임시주총
외국인,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 전부 찬성해야 CEO 가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오는 8일 7명의 사외이사 후보자 명단과 정관 개정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주주들이 추천한 19명의 사외이사 후보자를 포함한 40여명에 대해 인선자문단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6월 8일 사외이사 후보 7명의 명단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이전과 달리 사내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들만 활동한다.

이달 말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개정의 건도 오르는데, 뉴거버넌스 TF(의장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서 5명의 외부 전문가들이 정관 개정에 대해 논의해 왔다. 뉴거버넌스 TF에는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앨리샤 오가와(Alicia Ogawa)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가 활동 중이다.

7명의 사외이사가 누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앞으로 KT 경영은 이사회 중심 경영이 더욱 강조될 분위기여서 사외이사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달 말 새롭게 선임되는 7명의 사외이사는 김용현 이사회 의장(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임기 2년 남음)과 함께 KT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KT 안팎에선 정보통신부 국장 출신인 A씨,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출신인 B씨, SK텔레콤 대표이사 출신인 C씨 등의 이름이 나온다.

외국인, 국민연금, 현대차, 신한 모두 찬성해야 CEO 가능?

정관 개정의 건은 △KT 대표이사(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ICT) 전문성을 빼느냐의 여부 △사내이사 수를 3인→1인으로 축소할 것이냐의 여부 △CEO 선임 시 특별결의로 바꿀지 여부 등이 관심이다.

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을 빼느냐의 여부는 IT융합추세에 합당하다는 찬성 의견과, 3년 임기에 1년은 학습에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수를 줄이는 것에는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입장이 많다. CEO 선임 시 주총 특별결의로 하자는 것에는 지금은 CEO후보자가 두 명이나 사퇴한 비상 상황이니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과, 해당 조항이 나중에 족쇄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 부딪힌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CEO 선임을 주총 특별결의로 바꾸면 CEO 선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KT 주총을 비춰보면 출석주주는 66% 정도였고, 이중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려면 44%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는 곧 25% 정도 되는 외국인 주주와 국민연금(3월 3일 기준, 8.53%), 현대차그룹(7.79%), 신한금융지주(5.48%)가 전부 찬성하는 사람이어야 KT CEO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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