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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푸드, 닭고기 공장 2곳 폐쇄로 1700명 해고 위기

장영은 기자I 2023.03.15 15:29:28

"닭고기 수요 예측 잘못해"…영업이익 '반토막'
추가 감원 전망도…美 감원 물결 식품업계로도 확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육가공 업체인 타이슨푸드가 닭고기 공장 2곳을 폐쇄하면서 약 1700명의 직원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시작된 미 기업들의 감원 물결이 식품 업계로도 확산하고 있다.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슨푸드는 이날 아칸소주(州) 밴 뷰런과 버지니아주 글렌 앨런에 있는 공장 2곳을 5월 12일 자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밴 뷰런과 글렌 앨런 공장의 직원 수는 각각 969명과 692명으로, 총 1661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회사측은 폐쇄되는 직원들이 다른 공장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가금류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1700명에 가까운 직원을 기존 공장에서 소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타이슨푸드가 1700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룬 순다람 CFRA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타이슨이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타이슨푸드는 “이번 폐쇄 결정은 각 공장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가용 용량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가금류 사업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광범위한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슨푸드는 닭고기 수요 예측을 잘못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큰 폭 하락했다. 도니 킹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당시 “작년 4분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예상했던 수요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비용상승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가 견조한 수요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본사에서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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