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청탁의혹' 보도 언론사 고발사건…경찰, 본격 수사 착수

박기주 기자I 2020.09.14 15:00:50

이번주 고발인 조사 등 절차 밟을 듯
추미애 아들 측, ‘자대배치 청탁’ 발언 대령·기자 고발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측이 언론사 등을 상대로 제출한 고발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이 있었다고 언급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 SBS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고발장이 접수됐고, 바로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며 “통상적 조사 절차에 따라 이번주 고발인 조사부터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 특혜 의혹을 받는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 측이 부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제보자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 등을 경찰 고발한 바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탁 의혹을 제보한 예비역 A대령과 이를 보도한 SBS 및 담당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서씨를 대리하는 현근택 변호사는 고발에 앞서 “신원식 의원과 A대령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정치공작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현재 서씨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서씨가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카투사 인사권자인 A대령과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A대령은 ‘추미애의 남편 서모 교수와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 청탁하지 말라는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고 말했다. A대령과 서씨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는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 변호사는 “수료식날 (서씨 가족이)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 관련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당일 강당에 부모님들 전부가 모여 자대 배치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씨는 지난 13일 서울동부지검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추미애 아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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