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文대통령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물 누릴 수 있어야”

김성곤 기자I 2019.03.22 14:43:08

22일 전국경제투어 일환으로 대구 방문…세계 물의 날 기념식 참석
“기술경쟁력을 갖춘 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적 지원”
“대구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낙동강 수질개선에도 큰 역할”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물의 날 행사가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물은 인권이다.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이제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 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환경과 생태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향으로 “수량 중심의 정책, 재해 발생 후 사후 복구 위주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물을 보호하거나 규제하는 대상으로 보는, 과거의 관점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이자, 환경과 신산업의 공존이라는 적극적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올해 노후 상수도 정비에 2252억원 및 섬지역 식수원 개발에 1499억원 예산 지원 △가뭄·홍수 등 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 조성 △20년 이상 노후화된 중대형 수도관 조기 정비 등을 약속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발달로 세계 물 산업은 점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물 산업 세계 시장 규모는 7,000억 불이 넘고, 2022년까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올 6월이면 대구에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가 완공된다. 연구개발과 실증화를 포함한 100여 개의 관련 시설과 기업 입주공간으로 구성된다”며 “연구개발, 기술 성능 확인과 인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물 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낙동강 수질 개선 및 안전에도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과거 몇 차례의 수질오염 사고로 1,300만 동남권 주민이 이용하는 낙동강 유역은 먹는 물의 안전조차 위협받았던 적이 있다”며 “낙동강은 강원도부터 부산에 이르기까지 수계가 길고, 유역에 많은 지자체와 인구 밀집지, 공업단지가 있다. 유속이 느리고, 갈수기에는 수량도 줄어들고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상·하류 지자체 간 갈등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는 항상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중요 목표로 세웠고,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가정의 수돗물이 깨끗하게 공급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수원인 낙동강의 수질 자체를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향후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곳 대구의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에서 실현될 것이다. 낙동강의 수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