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법안 처리 위해 2+2 협의체 가동”(종합)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전격적으로 회동했다. 이들은 국회 계류 중인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해 ‘2+2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민주당의 요구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중 김도읍 의원의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안건이 통과돼 가결이 선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4일 오후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부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시급성 등을 감안해 민주당과 2+2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며 “각 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구성되는 협의체는 중점 법안에 대해 논의하고, 시급한 법안을 서둘러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과의 협의해 김도읍 인청특위 위원을 주호영 의원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대법원장 장기 공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당이 주장한 인청특위 위원 변경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국회 사무처에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를 승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 원내대변인은 “2+2 협의체는 민주당의 제안이라고 할 수 없고, 특위위원 변경은 (할 말은 많지만) 대승적 결단 따른 것”이라며 “대법원장 수장의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방탄으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정부·여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국민을 국민을 위한 그런 국회에 주어진 책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달 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쌍특검법(대장동 관련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결정권은 국회의장이 가지고 있으며 합리적인 판단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리 당 입장은 오는 22일 이후에 해당 안건을 부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