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20개 과학고 총 1567명 졸업생 중 231명이 이공계 외 학부로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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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이공계 진학률이 높은 상위 3개 학교는 △인천과학고(졸업생 76명 중 72명, 94.7%) △경북경산과학고(졸업생 55명 중 52명, 94.5%) △충북과학고(졸업생 49명 중 46명, 93.8%)로 확인됐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는 교육감이 특수분야의 전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지정고시할 수 있고,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계열의 고등학교로서 과학고를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2월말 기준 전국 과학고에는 4396명이 재학중이다. 총 세입결산액 총 724억 3652만원 중 학부모 부담수입액인 263억 4830만원을 제외한 순세입결산액은 460억 8822만원이다. 학생 1인당 약 105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
이용호 의원은, “과학고는 국가 차원에서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이지만, 졸업 후 이공계 외 학부로 진학해도 투입된 예산의 환수규정이나 이공계 의무진학 등의 규정이 없다”며 “과학고를 학생 개인의 진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민 감정에도 맞지 않고 국가적으로도 자원낭비이기 때문에 과학고 학사관련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