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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문고發 축구클럽 집단감염에…정부, 사설 운동클럽 전수 점검

오희나 기자I 2021.03.17 12:27:40

사설종목별 클럽팀 전수점검…방역수칙 준수여부 등 점검
관계부처 협력팀 구성·운영…17개 시도별 현장점검반 운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광문고 축구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정부가 17개 시·도별 사설 운동클럽팀 전수 점검에 나선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광문고 축구클럽 학생 15명이 코로나19에 된 8일 서울 강동구 광문고등학교 교문이 굳게 닫혀 있다.
17일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설 종목별클럽 소속 학생선수의 안전한 훈련환경을 조성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17개 시·도별 사설 축구·야구 640여 개 클럽팀에 대한 전수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운동부와 달리 외부기관이 운영하는 사설 운동클럽은 합숙소도 외부에 있고 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태여서 교내 감염의 사각지대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서울 강동구 광문고 사설 축구클럽인 광문FC 소속 학생선수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면서 방과 후 축구활동에 참여하던 과정에서 최근 학생선수 27명 중 2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생선수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사설 축구·야구 클럽팀 전수에 대한 현장점검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다른 종목으로 점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종목별 경기단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사설 운동클럽을 운영하는 곳은 축구 종목에서 551곳, 야구 종목에서 9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문체부는 신속한 현장점검을 위해 중앙단위 협력팀(TF)을 구성했다. 지자체, 교육청, 종목별 경기단체 등은 17개 시도별 현장점검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교육부·문체부·행안부는 이날 오전 협력팀 회의를 열어 부처별 역할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교육부·문체부·대한체육회(축구·야구협회 포함)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장점검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실무 협력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7개 시도별 현장점검반은 방문점검을 통해 사설 클럽팀의 훈련 과정과 숙식 전반에서 방역지침이 준수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며 위반사항을 적발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도 할 예정이다.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사설 클럽팀에 소속된 학생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팀과 사전 논의를 거쳐 사설 종목별클럽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교육부, 교육청, 종목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설클럽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종목단체별 클럽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등 방역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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