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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수부 장관 "빅3 조선사 구조조정? 사실무근"

최훈길 기자I 2018.01.04 15:00:00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빅3 조선사를 빅2로 개편하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은 4일 세종시 인근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빅3 조선사를 빅2로 개편하거나 성동조선·STX조선을 대형조선사에 흡수하는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단호하게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빅3를 빅2로 개편하는 방안 △빅3 대형조선사가 성동조선·STX조선 등 중견조선사들을 흡수하는 방안 등이 구조조정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성동조선해양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다른 대안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인수 타진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백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부는 지난 달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업 현황 및 대응방향’을 논의한 결과 STX조선, 성동조선을 일단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 스스로 경영 개선을 하고 정부가 선박 발주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현안이 되고 있는 일부 중견조선사에 대해서는 외부컨설팅을 거쳐 산업과 금융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빠른 시간내에 처리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며 “방안이 마련되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 경기가 곧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불황기를 잘 넘길 경우 재도약할 수 있다”며 “미래를 대비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에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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