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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장관은 4일 세종시 인근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빅3 조선사를 빅2로 개편하거나 성동조선·STX조선을 대형조선사에 흡수하는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단호하게 말했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 등 빅3를 빅2로 개편하는 방안 △빅3 대형조선사가 성동조선·STX조선 등 중견조선사들을 흡수하는 방안 등이 구조조정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CEO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성동조선해양 때문에 고민이 많다. 다른 대안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인수 타진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백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부는 지난 달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업 현황 및 대응방향’을 논의한 결과 STX조선, 성동조선을 일단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 스스로 경영 개선을 하고 정부가 선박 발주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현안이 되고 있는 일부 중견조선사에 대해서는 외부컨설팅을 거쳐 산업과 금융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빠른 시간내에 처리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며 “방안이 마련되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조선 경기가 곧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불황기를 잘 넘길 경우 재도약할 수 있다”며 “미래를 대비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에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