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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배당성장+차별화된 커버드콜" 삼성운용 월배당 ETF 상장

이은정 기자I 2022.09.27 15:52:03

미 배당성장주 선별해 개별 종목 콜옵션 매도 전략
포트폴리오 원금 안전성에 경쟁력 분배 동시 추구
매월 마지막 영업일 분배…배당수익률 3% 예상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최초로 미국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개별 종목 커버드콜(콜옵션 매도) 전략을 취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지분을 투자한 앰플리파이와의 첫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디보(DIVO)’ ETF의 한국판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교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프라이스 리턴으로, 단순히 고배당이 아닌 우량기업 중 매출·배당이 증가하는 배당성장주에 선별 투자한다.

좋은 월분배 상품은 포트폴리오 원금 안정성과 함께 경쟁력 있는 분배가 필요하단 판단이다. 무조건적으로 분배금만 높인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조삼모사격이라고 봤다.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와 비자(VISA), 존슨 앤 존슨 등 35개 종목을 담고 있다. 배당금 삭감 기업은 펀더멘털 검토 후 편출한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기업 자본조달이 쉬웠던 저금리 국면과 달리 이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기로 현금 흐름을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배당 성장주를 주목했다”며 “과거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배당이 주가 하락분을 커버해 포트폴리오 변동성 완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주식 수취 배당과 콜옵션(만기 시 특정종목을 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 프리미엄으로 월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특히 개별 주식에 대한 전략적인 콜옵션 매도를 취한다. 옵션에 특화된 미국 CWP의 자문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정 팀장은 “콜매도 프리미엄 확보를 우선으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으로 시장 대비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고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주식 변동성 국면 위험 대비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현금흐름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토탈리턴(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 ETF에 이어 월배당 ETF를 통해 라인업 다양화에 나섰단 설명이다. 토탈 리턴 상품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 재원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추구한다면, 월배당은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정 팀장은 “토탈 리턴은 주식 재투자로 장기적 복리효과를 원하는 투자자에 적합하고, 월지급 상품은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 인출을 원하거나, 분배금을 현금(안전자산)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최근 환율 이슈로 미국 주식 투자를 감안)시기보다도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라고 봤고, 은퇴를 앞둔 투자자 등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에 분배할 예정이다. 총보수는 연 0.43%다. 분배 수준에 대해 회사 측은 “최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3% 수준을 예상한다”며 “배당소득세는 토탈리턴과 동일한 15.4%”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ETF’와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 2종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 분배 형태로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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