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창사 이래 첫 영업익 1조원 달성(상보)

경계영 기자I 2022.02.07 14:44:09

지난해 매출액 28조·영업익 1조원 '사상 최대'
한국조선해양, 매출액 늘었지만 1조원대 적자
현대오일뱅크·현대건설기계 실적 성장세 '탄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 1조854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도 진입했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9% 증가한 28조1587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186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중공업지주가 2017년 설립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단위=억원, 자료=현대중공업지주
외형 성장을 이끈 계열사는 정유·건설기계부문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액 20조6065억원과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재고자산이 늘었고 석유제품 수요도 회복돼 정제마진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매출액이 3조55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도 1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해 8월 그룹에 편입된 이후 매출액 1조6782억원·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지난해 매출액 1조8060억원·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액이 1조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경우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retrofit)와 선박 부품서비스부품에서의 수주가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매출액이 15조4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조38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판결과 지난해 상반기 강재 가격 급등에 따른 충당금 설정 영향이 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 목표를 52% 초과 달성하는 등 늘어난 수주 물량과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으로 안정적 실적을 지속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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