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9% 증가한 28조1587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1860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중공업지주가 2017년 설립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
현대건설기계(267270)는 매출액이 3조55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도 1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해 8월 그룹에 편입된 이후 매출액 1조6782억원·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지난해 매출액 1조8060억원·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액이 1조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경우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retrofit)와 선박 부품서비스부품에서의 수주가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매출액이 15조4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조38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판결과 지난해 상반기 강재 가격 급등에 따른 충당금 설정 영향이 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 목표를 52% 초과 달성하는 등 늘어난 수주 물량과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으로 안정적 실적을 지속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