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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포스코, 2분기 첫 적자(상보)

경계영 기자I 2020.07.21 13:58:34

인터내셔널·건설 등 덕에 연결 기준 흑자
올해 원가절감에 품질 높여 경쟁력 강화 추진
"당초 예상보다 철강 판매 호조…3분기부터 회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으며 별도 기준 분기 실적을 집계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며 철강업황의 부진을 메웠다.

기대치 크게 밑돈 2분기 성적

포스코(005490)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 감소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 줄어든 13조7216억원, 당기순이익은 84.6% 감소한 104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앞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내다본 포스코의 2분기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17.6% 감소한 13조4477억원, 영업이익 79.1% 줄어든 2232억원이었다.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단위=억원, 자료=포스코
이같은 부진의 원인엔 철강업황 영향이 컸다. 포스코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1085억원에 달했다. 포스코가 별도 기준 적자를 낸 것은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처음이다.

조강·제품 생산량은 전 분기보다 각각 127만t, 87만t 감소했고, 판매량도 85만t 줄어들었다. 전 분기에 이어 유연 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해 출선비와 철 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다만 연결 실적으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판매, 포스코건설의 건축·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철강업황의 부진을 만회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 55조4000억원 ‘또’ 하향

이날 포스코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를 55조4000억원으로 지난 4월 제시한 57조5363억원에서 2조원가량 하향조정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낮춘 데 이어 또 다시 조정한 것이다. 올해 연결 기준 투자비 역시 종전 5조2246억원에서 4조7211억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다만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원가절감 활동인 ‘비용 혁신(Cost Innovation) 2020’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이다.

아울러 원가절감과 생산성ㆍ품질 향상을 위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판매믹스(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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