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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작가 84세 일기로 타계…'문학인장' 거행

이윤정 기자I 2018.07.23 12:28:39

대장암 말기 투병 중 별세
분단시대 문학 대표 작가
장례는 '문인장'으로

최인훈 작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 ‘광장’을 쓴 최인훈 작가가 23일 오전 10시46분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 최인훈 작가는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 작가의 장례는 문인 단체가 주관해 장례를 치르는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1934년(공식 출생기록은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최 작가는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한국 분단 현실을 문학으로 치열하게 성찰해왔다. 6·25 전쟁 당시 월남한 이후 1959년 단편 ‘그레이 그락부’와 ‘라울전’으로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광장’ ‘회색인’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이 있다. 특히 ‘광장’은 교과서에도 실렸을 뿐 아니라 영어를 비롯해 6개국어로 번역됐다.

15권에 달하는 ‘최인훈 전집’을 남겼고, 동인문학상·이산문학상·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등을 받았다. 1977년부터 30년 가까이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수많은 문인 제자를 양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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