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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달러 강세에 외인 대규모 '팔자'…넉 달 만에 830선 깨졌다

양지윤 기자I 2023.09.26 15:49:52

원·달러 환율 고점 경신·美 국채 급등 영향
외인, 8거래일째 순매도 이어가
금융·의료 정밀기기 등 일부 업종만 상승
포스코DX 4.4%↑…알테오젠 2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820선으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83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매물이 대규모로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3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 5월17일(816.75) 이후 넉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5.9원까지 올라 종전 연 고점(1343.0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라 이 역시 연 고점 경신이다.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중심으로 4.5%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자 달러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0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2억원, 39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물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고,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의료와 정밀기기, 음식료와 담배만 1% 미만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타서비스,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기타 제조는 2% 이상 빠지며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DX(022100)가 4.4% 상승했고, 에코프로(086520)는 0.91% 올랐다. 클래시스(214150)도 약세장 속에서 4.64%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1.85%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도 2%대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11억91만2000주, 거래대금은 7조708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33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2개 포함 1205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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