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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분할 3사, 16일부터 주식 거래 재개

박순엽 기자I 2023.06.15 15:56:57

존속법인 동국제강과 신설법인 동국제강·동국씨엠
기존 동국제강 주주, 3개 회사 동일 비율 지분 가져
“경영 자원 효율적 배분…기업·주주가치 제고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그룹 분할 3사의 주식 거래가 오는 16일 재개된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이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동국제강(001230)은 지난달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하고 지난 1일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신설법인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총 3개사로 분할했다. 동국제강은 5월 30일부 거래 정지 상태로, 오는 16일엔 분할 3개사 모두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기존 동국제강 주주는 인적분할에 따라 분할 3개 회사에 대해 동일 비율 지분을 가진다. 분할 3사 주식은 5월 26일 종가인 1만1400원으로 시작한다.

기준가격은 변경상장·재상장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개장 전까지 최저 호가(1만1400원의 50%)에서 최고호가(1만1400원의 200%) 범위 내에서 매도·매수 호가를 접수해 결정되며, 개장 후 기준가격을 기준으로 상하 30%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컨트롤 타워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장세욱 부회장은 분할 주총 당일 “철강 연관 소재·부품·장비 분야서 신성장 사업을 최우선 발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국홀딩스는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 발굴 후 IT·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앞으로 미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신사업 확보에 나선다.

신설법인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친환경 전기로 고도화에 힘쓴다. 전기로는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미래 친환경 철강 시대 전환을 이끌 핵심 공정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전기로를 도입·운영해 온 회사로 해당 분야 최고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설법인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을 전략 삼아 글로벌 컬러강판 100만톤(t) 판매 체제 구축에 주력한다. 동국씨엠은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럭스틸·앱스틸 등 브랜드를 통해 맞춤형 컬러강판 시대를 개척한 회사로,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존속회사는 투자 부문에 주력하고, 사업회사는 전문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국제강그룹은 올해 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의 본사가 자리한 페럼타워 (사진=동국제강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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