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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작년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9개월 동안 3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려 교섭에 임했다.
단체협약안은 노조 사무실 보장,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노사가 합의한 95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단체협약은 노사가 단체교섭을 통해 근로조건 등 제반 사항을 합의한 협약이다.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시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전에도 단체교섭을 진행한 적이 있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 노사 합의로 단체협약이 체결되는 게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노조는 오는 9월께 2021년도 임금협상에도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1월 노조와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초에는 임금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