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야‥반도체 강국 뺏길까 우려"

송승현 기자I 2021.04.16 17:02:40

16일,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 직후 소감 인터뷰
이재용 부회장 사면 및 중대재해처벌법 등 애로사항 오고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 건의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장도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며 “(홍남기 부총리는) 건의 내용을 다 전달하겠다고 했다. 부총리 주관 업무는 아니지만 (사면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남기 부총리와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부회장 사면 외에도 글로벌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손 회장은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일으키겠다고 하는데 우리도 공백이 있으면 안 되지 않나”며 “반도체 강국인데 그 위치를 뺏기나 싶다. (미국에서 지원하는) 금액들도 크게하고, 속도도 빠르다. 잘못하다간 우리 자리 뺏기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한 재계의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있었던 재계의 이야기를 경제장관회의에 빠짐없이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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