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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의원은 “30대 서울시의원, 당 중앙청년위원장, 40대 재선 국회의원, 최초의 70년대생 교섭단체 원내대표까지 경륜을 쌓았다”며 정치적 자산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우선 부동산 정책에서는 싱가포르식 공공주택 활성화를 언급했다. 오 전 의원은 “환매조건부 반값 아파트를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으로 공급하겠다. 서울시에 되파실 때 발생하는 차익은 최대 절반까지 보장해서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시는 분들, 졸지에 전세 난민이 되신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간소화해 주택 공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도 발표했다. 정부의 지원과 별도로 집합금지·집합제한 명령 피해업종을 선별해 구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창업밸리 조성,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형 교통시스템 구축, 지속발전가능성을 위한 입체도시 설계 등을 공약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와 출마 검토 중인 오 전 시장, 나 전 의원 등과 관련해서는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그분들은 과거 10년 동안 참신함은 잃고 비호감은 높아졌다”며 “10년 전 선거 프레임으로 가면 서울의 미래보다 과거 선거에 매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대표와 관련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단일화를 요구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 대표는 출마 선언보다 단일화 선언을 했다. 하지만 단일화 조건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다”며 “안 대표가 생각하는 단일화 조건이 무엇인지 밝히는 게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단일화 조건 없이 지리한 힘 겨루기를 지속한다면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의견이 엇갈리는 경선 당원투표, 시민 여론조사 비율에 대해서는 “대통합을 전제로 ‘원샷’(one shot)으로 경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에게 더 확장적이고 혁신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퇴로를 차단하고 단일화 과정을 투명하고 장벽 없이 공정하게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