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A씨는 23일 국방부공동취재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취재내용들을 보면서 우리 대원들이 인터뷰 한 게 맞나 참담하고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다르게 보도됐다”며 취재에 응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배에서 순찰을 돌고 하는 직책이다 보니까 대원들을 많이 알고, 의무실 환자 체크하고 그랬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피를 토하고 살려달라는 대원 없었다. 다들 견디고 코로나인줄 알면서도 밝았다. 서로에 격려하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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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타이레놀만 먹었다. 의료약을 다 썼고, 에이전트 통해서 수액세트와 타이레놀 5000정을 받았다. ”처음부터 타이레놀 주고 버텨라“ 그런 건 아니었다”고도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또 그는 “첫 조리병 감기 발생 이후 조리병 후구 쪽 같은 침실을 쓰다보니 그쪽에서 감기 환자가 발생했는데 코로나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일반 감기증상과 같았고 환자 차츰 늘어났다. 임시키트로 했을 때 전부다 음성이 나왔고, 40명 정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환자가 80명 정도 생기고 급속도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코로나19가 번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조기 귀국이 결정 났을 때는 대원들 모두 “음성자들만 한국에 보내자고 했다. 양성자들은 면역체계가 생기지 않겠느냐, 우리가 배를 몰고 가야 한다며 울고 그랬다”며 급작스런 집단감염에 따른 중도 귀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