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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가 된 이재명 "진주 사시는 분 1번 눌러주세요"

김유성 기자I 2024.04.09 17:02:50

재판 기다리며 유튜브 라이브로 지지 호소
유세현장 못 간 대신 40여분간 1만5000명과 소통
"중요한 선거 전날 현장 못 가서 답답하다" 토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진주 사시는 분 1번 눌러주세요. 진주에 아는 사람 있으면 2번 눌러주세요. 전화해서 꼭 투표하라고 해주세요.”

유튜브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으로 1만5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이 대표는 보통의 BJ(인터넷방송진행자)처럼 댓글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재판이 휴정된 사이 시간을 활용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40여분간 했다. 선거 마지막날 재판에 출석해야하는 답답함을 토로했던 그는 “제 몫까지 좀 더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 방송을 켰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벨트,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등 주요 경합지를 거론하면서 그곳 민주당 후보 지지를 당부했던 그는 진주에 사는 시청자들을 불러냈다. 이 대표는 “재판에 안 갔으면 경남 진주 지역을 가장 먼저 갔을 것”이라면서 “진주에 계신 분들은 1번을 눌러달라, 얼마나 계신지 보겠다”고 했다.

이어 “진주 길상돈 후보가 꼭 됐으면 좋겠다”며 “아는 지인이 있으면 꼭 전화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강원도 강릉에 사는 시청자들을 불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강릉 사람이다, 이런 분은 1번, 강릉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2번을 눌러달라”면서 “계양구 골목을 도는데 강릉에 사는 어떤 분이 엄청 전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1번을 누르자 이 대표는 “바나나님이 1번이네요”라면서 “전화나 문자하신 분들은 그런 것도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에 직접 전화를 해서 투표를 독려했던 사례를 소개해달라는 의미다.

실제 한 시청자가 이에 호응해 ‘최소 10명에게 전화를 돌렸다’고 하자 이 대표는 “이 분은 한 표가 아니라 몇 표를 하신 것”이라며 “스무표면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그만큼 간절한 바람을 올려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40여분간 시청자들과 소통했던 이 대표는 “이제 재판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는 “‘좋아요’, ‘구독’, ‘알림설정’을 눌러주시면 좋겠고, 그 다음에는 꼭 여러 분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한 후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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