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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약 140조원으로, 에스케이(SK) 뒤를 이은 재계 4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달성해 새로 진입한 기업은 62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 달성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 업체들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11.7년으로 가장 짧았고, 의료·제약 업체들은 25.0년으로 가장 길었다.
벤처천억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대·중견·중소기업보다 우수했다. 벤처천업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평균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0.4%)하락했으나, 대기업(7.2%)이나 중견기업(5.8%)에 비해 하락폭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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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은 494개사(81.5%)로 전년 대비 약 7.9%(36개사)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8.0%(2조 2346억원) 증가한 30조352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평균 2.8%로, 대기업(1.7%)이나 중소기업(0.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상위 5개 기업의 평균 비율은 약 27.8%로, 매출액의 4분의1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 이후부터 2019년 말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비율은 40.3%(244개)로,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유치금액은 약 1.9조원으로 집계됐다. 투자를 받은 기업 244개사의 평균 투자금액은 76.0억원으로, 2019년 기준 기업당 벤처투자금액 평균 26.6억원의 3배에 이른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도입 등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