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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14일 보고서에서 “한은 금통위 회의 이후 커뮤니케이션이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고 중기적으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며 “다음 번 금리 인상은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단기적으론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주지 않았지만 중기적으론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줬다는 평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 년간 세 차례 금리를 올린 만큼 금리 인상 파급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준금리 연 1.50%도 긴축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JP모건은 한은의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것에 주목했다. 한은은 상당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고 올해 연간 물가가 2%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2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올해 3%를 그대로 유지하되 물가상승률은 종전 2%에서 크게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박 본부장은 “한은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기적 관점에선 분명히 매파적이었지만 단기적 관점에선 명확한 신호가 없었다”며 “점진적이고 질서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작년 하반기 선제적 조치보다 완만하고 느린 속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는 2분기 마다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로 3분기를 지목했다. 한은은 작년 8월, 11월, 올 1월 세 차례 금리를 올리면서 작년 3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금리를 인상해왔다.
한편 JP모건은 작년 11월 금통위 직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연 1.50%로 올라서고 2023년에도 추가 인상을 통해 1.7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